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솔루션 스타트업 트래블플랜이 82억 여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트래블플랜은 투자금 700만 달러(약 82억원)를 확보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아르테시안 캐피탈(Artesian Capital), 중국 라이니어 벤처(Linear Venture), 미국 SOSV, 홍콩 스타트업 투자펀드 ITVFC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트래블플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여행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홍콩에 본사를 두며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한 바 있다. 트래블플랜은 작년 10월 C랩 아웃사이드 참가 업체로 선정돼 삼성전자로부터 1년간 기술 개발과 마케팅 등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을 받았다.
트래블플랜은 삼성전자의 문자메시지 기술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를 활용해 스마트폰에서 여행 상품 검색·예약을 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호텔, 항공 등에 제공된다.
트래블플랜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챗봇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지원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새 여행 솔루션 개발에도 투자금이 쓰일 전망이다.
아벨 자오(Abel Zhao) 트래블플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초 솔루션을 출시한 후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보다 광범위하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내에서 진행하던 C랩을 외부로 넓힌 지 약 1년 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 어학 공부용 챗봇 앱을 개발한 에그번 에듀케이션은 C랩에 참여한 후 실적이 흑자 전환됐다. 두브레인은 유아 인지 발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누적 다운로드 31만건을 기록했다. 브이터치는 세계 최초로 5㎝~3m 거리에서 손짓만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기술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