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삼성重 '에지나 FPSO' 극찬…"아프리카 해양플랜트 허브 육성"

-삼성중공업, 에지나 FPSO 구축 성공…나이지리아, 아프리카 FPSO 허브로 변모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 수주전 유리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FPSO 허브로 변모시켰다."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에 구축한 FPSO가 나이지리아 정부 기관인 나이지리아 콘텐츠개발감시위원회(NCDMB)으로부터 아프리카의 FPSO 건설에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CDMB는 최근 미디어 이해관계자를 위한 역량 강화 워크숍을 열고 "삼성중공업이 성공적으로 FPSO 건설을 완료했다"며 "이 FPSO 건설로 라돌 자유지대는 물론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FPSO 제조 및 통합을 위한 허브로 전환시켰다"고 밝혔다. 

 

NCDMB 주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전략 커뮤니케이션-나이지리아 콘텐츠 10년 로드맵 달성을 위한 중요 요소'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기나 O. NCDMB 총책임자이자 기업 커뮤니케이션 및 지역 조정 담당자는 "나이지리아가 에지나 FPSO 프로젝트를 통해 거대 FPSO 구축 기준점이 됐다"며 "에지나 FPSO는 앞으로 10년 로드맵을 통해 70% 생산량을 달성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지리아 자체 설비 용량 부족 실태를 지적하며,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과 다른 회사 등과 함께 역량을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비 와보테 NCDMB 사무총장은 "라돌(LADOL)은 에지나 FPSO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벌게 됐다"며 "삼성중공업의 에지나 FPSO의 성공적인 구축 및 로컬 통합은 나이지리아 콘텐츠 주도권 생성에 있어 중요한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에 막대한 투자로 로컬 콘텐츠 구현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며 "에지나 FPSO의 성공적인 구축 및 통합을 통해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 시설을 이용하고, 수익 창출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심비 와보테 사무총장은 지난 3월에도 삼성중공업의 FPSO 건설을 극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라고스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막대한 투자로 나이지리아의 현지 콘텐츠 구현에 있어 획기적인 진전"이라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라고스에 있는 삼성중공업의 에지나 FPSO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다. 지난 2017년 8월 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거점에서 모듈 제작 및 탑재를 마쳤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15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이 230만 배럴에 상부 플랜트 중량만 6만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 10% 수준인 하루 20만 배럴 원유를 생산한다.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제작·운송·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한 에지나 프로젝트의 계약 금액은 34억 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이다. 

 

삼성중공업이 출항 후 4개월 만에 해상 시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계획된 일정 내 모든 공정을 완료, 생산능력을 입증했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의 에지나 FPSO 프로젝트에 성공하면서 '1조원 규모' 나이지리아 봉가 프로젝트 수주 목전까지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에지나 프로젝트를 통해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규정을 수행해 경쟁력을 입증한 데다 나이지리아 현지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에지나 FPSO가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FPSO 허브로 육성했다는 현지 평가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봉가 프로젝트는 셸이 나이지리아 정부와 합작해 나이지리아 연안에 대규모 해상 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청 사업비는 12억 달러(약 1조3600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지나 FPSO를 성공함으로써 초대형 FPSO 턴키공사 수행능력을 입증했다"면서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해양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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