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中 전자 부품업체 특허 공방 '본격화'

-중국 최고인민법원, 청문회 개시 결정
-샤먼 파워 전자 테크놀로지, LG전자 상대 특허 침해 소송 제기
-LG전자, 특허 무효 소송으로 맞불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법원이 LG전자와 샤먼 파워 전자 테크놀로지(Xiamen Power Electronic Technology) 간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특허 해석에 대한 포괄적인 입장을 듣는 자리로 양측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지난 5일 LG전자 중국 텐진법인과 샤먼 파워 전자 테크놀로지 간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한 청문회를 개시하기로 했다. 

 

법원은 LG전자와 샤먼 파워 전자 테크놀로지가 각각 제기한 소송을 통합해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판결 이전에 청문회를 통해 특허 해석과 유효성에 대한 판단 여부 등 양사의 구체적인 입장을 청취한다. 청문회 세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2003년 설립된 샤먼 파워 전자 테크놀로지는 전자 부품 공급 업체다.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본사가 있고 일본 샤프, 중국 걸프(Gulf) 반도체 등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양사의 다툼은 샤먼 파워 전자 테크놀로지가 LG전자를 상대로 중국 항저우시중급인민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 회사는 LG전자가 과열 보호 회로 구조에 관한 기술(중국 특허번호 201220203855)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특허는 내부 온도 변화를 감지해 과열을 방지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재판부는 LG전자의 승소 판결을 내렸고 샤먼 파워 전자 테크놀로지는 항소를 제기했다. 

 

LG전자는 특허재심위원회(PRB)에 무효 소송을 내며 중국 업체의 공격에 맞섰다. PRB는 우리나라 특허심판원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PRB가 특허 유효 판결을 내리자 LG전자는 베이징 지식재산권법원에 항소했다. 베이징 법원마저 동일한 판결을 내리면서 다시 항소했고 결국 최고인민법원으로 사건이 넘어간 것이다.

 

LG전자는 샤먼 파워 테크놀로지뿐 아니라 중국 전자업체 TCL, 가전 제조사 하이센스 등 현지 업체들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하이센스를 상대로 특허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서도 TCL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TCL이 휴대폰 통신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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