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獨 인니 배터리 시장 '노크'

-인니 투자조정청장 등 정부 관계자, 바스크 본사 방문…"배터리 투자 논의"
-LG화학 2.7조 공장 건설 검토, CATL도 거론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과 중국, 독일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지 정부가 전기차 육성 의지를 보이며 투자를 독려하면서 독일 바스프와 국내 LG화학, 중국 CATL 등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현지의 한 언론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이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과 중국, 유럽 등에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잠재적인 투자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라하달리야 투자조정청장은 최근 루훗 빈사르 빤짜이따(Luhut Binsar Pandjaitan)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장관과 함께 독일 바스프 본사를 방문했다. 바스프는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지난 2008년부터 배터리 소재 기술을 확보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4년 독일 바이마르 공장에서 양극재 중 하나인 리튬인산철(LFP)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총 4억 유로(약 52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그 첫 단계로 핀란드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약 3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며 2020년 완공이 목표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모색 중이다. LG화학은 23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오토바이를 인도네시아 자바주 수라바야 지역에 보급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 중이다.

 

양사와 함께 중국 CATL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할 잠재적인 플레이어로 거론되고 있다. CATL은 독일에 첫 해외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고 미국에 설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중국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발을 넓히려는 전략에 따라 인도네시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주도하에 전기차 보급 정책을 펼치면서 향후 배터리 사업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체 자동차 생산 대수 예상치(200만대)의 20%가 전기차로 생산된다.

 

정부는 전기차 비중을 늘려 인도네시아를 전기차 생산 및 수출국으로 키운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난 8월에는 '도로 교통을 위한 전기차 프로그램 촉진법'을 공포했다. 배터리 산업 육성과 인센티브 제공, 전기차 충전소 구축 등이 포괄적으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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