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파트너' 넥스트소스, 모리셔스 흑연 가공 공장 건설 준비 착수

환경영향평가 신청서 접수
초기 3600t에서 1만4400t까지 확장…美 IRA 수혜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 머티리얼즈(NextSource Materials, 이하 넥스트소스)'가 모리셔스에 흑연 가공 시설 설립을 위해 환경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초기 3600톤(t) 규모로 음극재용 흑연을 생산하고 점차 생산량을 늘린다. 중국산 흑연 의존도를 낮추려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의 움직임에 대응한다.

 

1일 모리셔스 정부에 따르면 넥스트소스는 모리셔스 당국에 BAF 건설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EIA)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공장은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 들어선다. 넥스트소스는 지난해 부지를 장기 임대했다. 포트루이스 경제 특구인 자유무역항 내 부지를 빌려 세제 혜택을 꾀했다. 이어 환경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며 공장 건설을 본격화했다.

 

넥스트소스는 이르면 연내 신공장에서 배터리 음극재용으로 가공된 구형정제흑연(CSPG)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36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3개 라인을 추가해 생산량을 1만4400t까지 확대된다. 작년 2월 BAF 시설의 기술 연구에서 책정된 예상 초기 투자비는 3280만 달러(약 440억원)다.

 

모리셔스는 몰로 흑연 광산이 위치한 마다가스카르와 멀지 않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해 글로벌 고객들에 제품을 공급하기에 최적의 위치로 평가된다.

 

넥스트소스는 신공장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OEM에 납품을 추진한다. 아프리카산 흑연에 대한 OEM의 수요는 높다. 중국산을 대체할 수 있어서다. 

 

전기차 한 대당 흑연은 약 50~100㎏에 들어간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의 약 2배에 달하는 양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흑연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처는 많지 않다. 흑연 생산의 약 80%, 가공 공정은 약 7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에 의존하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비상이 걸렸다. IRA는 내년부터 배터리 광물을 중국을 포함한 해외우려기업(FEOC) 기업에 조달하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넥스트소스는 IRA 이후 '탈(脫)중국'을 모색하는 글로벌 OEM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익명의 일본·중국 파트너와 손잡고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추진 중이다. 작년 9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흑연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몰로 흑연 광산에서 생산한 인상흑연을 매년 3만t씩 10년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몰로 광산은 흑연 매장량이 약 2200만t에 달하는 마다가스카르 내 탑티어(Top-Tier) 광산 중 하나다. 작년 2월 1만7000t의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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