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1월 가격 인상 저울질…4% 인상 안팎 전망

국내 타이어 판매 가격 변화 관심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유럽 판매 타이어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원자재 비용 상승과 글로벌 경제 악화 등과 더불어 올해 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가격 정책 변화에 따른 도미노식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상이 결정될 경우 가격 정책 연동에 따른 국내 타이어 판매 가격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가격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승용차와 SUV, 오프로드(4X4), 경트럭, 사계절용 타이어 등 제품별 특성에 맞춰 인상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적정 인상안을 도출하는 중이며 공식 가격 발표는 이르면 이달 말 진행된다. 토마스 슈리치(Thomas Schlich) 금호타이어 유럽법인 부사장 대행은 "금호타이어의 목표는 고객에게 고품질 타이어 솔루션을 지속해서 제공하는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가격 책정 또한 같은 의미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타이어 가격 인상 검토 배경으로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글로벌 경제 악화 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주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타이어 제품 가격은 4% 안팎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1월 유럽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 제품 가격을 최대 4% 인상한 데 이어 3월 넥센타이어 또한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가격을 4%가량 인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타이어 3개 브랜드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리딩 브랜드로 여겨진다. 통상 타이어 업계는 리딩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하면 후발 업체도 가격 인상 대열에 참여하는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진다.

 

유럽 가격 인상은 국내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해외 가격과 국내 가격 정책이 연동되기 때문이다. 국내 가격 인상 폭은 유럽 인상 폭과 비슷한 수준인 4%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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