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리튬 투자 환영"…유럽 기업에 '러브콜'

아르세 대통령, UN 총회서 리튬 개발 의지 표명
"기술 중요…유럽이 적합"

 

[더구루=오소영 기자] 볼리비아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을 채굴하고자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촉구했다. 특히 유럽에 진출을 주문하며 미성숙한 채굴 기술을 보완하고 리튬 생산에 시동을 건다. 

 

1일 국제연합(UN)와 영국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에서 "볼리비아는 리튬 개발을 원하는 모든 기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 기업이 동시에 리튬을 채굴할 수 있는 풍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만 리튬 사업을 하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리비아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리튬 추정 매장량이 약 2100만t으로 추정된다. 현지 정부는 리튬 채굴 후보지 66곳에서 약 2300만t의 매장량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매장량은 방대하지만 기술이 부족해 실제 생산량은 적다. 볼리비아는 2021년 리튬 생산량이 543t에 불과했다.

 

볼리비아는 리튬 탐사 의지를 내비쳤다. 아르세 대통령은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해 리튬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신속히 채굴을 시작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리튬 채굴을 위한 필요조건으로는 '기술력'을 꼽았다. 아르세 대통령은 "기술적 효율이 중요하다"며 "유럽 기업들이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리튬 개발에 뛰어든 국가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다. 중국 중신(CITIC) 그룹의 궈안(Guoan)은 볼리비아 국영 리튬공사(YLB)와 우유니 소금사막에 8억57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를 투자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CATL이 주도하는 CBC 컨소시엄은 볼리비아에 총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를 쏟아 리튬 공장 2개를 건설한다.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의 자회사 우라늄 원 그룹은 YLB와 파스토스 그란데스 사막에 약 6억 달러(약 8100억원)를 투입하고 탄산리튬 생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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