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말레이시아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공식 론칭했다. 글로벌 타이어 판매량 확대를 위한 신흥 시장 공략의 일환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에서 iON 공식 론칭 행사를 열고 아이온 에보와 아이온 에보 SUV 등 고성능 전기차용 타이어 2종 출시를 알렸다. 현지 운전자 특성과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들을 고려해 아이온 에보는 18~21인치, 아이온 에보 SUV는 19~22인치 크기로 제공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현지 전기차 판매 포트폴리오에 따라 다양한 크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들 타이어는 여름철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들인 만큼 말레이시아 기후 특성에 적합하다는 평가이다. 말레이시아는 적도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로 전체적으로 덥고 습윤한 열대기후를 나타낸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평균기온은 27℃ 내외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2500m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현지 전기차 시장 발전 속도와 운전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에 이어 아이온 에보 AS와 아이온 에보 AS SUV 등 출시가 유력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iON 론칭은 현지 운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행됐다"며 "한국타이어는 선도적인 EV 전용 타이어 개발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토대로 동급 최고의 성능을 통해 현지 수요 장악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아이온은 전기 원자인 ‘아이온(ion)’이라는 의미를 담아 탄생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겟으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소음 저감 기술인 '사운드 옵저버 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인 기술이다.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킨다. 아이온 장착만으로 최대 29%까지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비 향상 효과도 있다. 일반 타이어 대비 6.3% 높은 전비 효율을 나타낸다. 전기차로 500㎞를 주행할 경우 기준 약 32㎞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친환경 소재와 고농도 실리카를 결합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와 최신의 가류 기술을 통해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효율성을 높였다. 일반 타이어 대비 마일리지도 최대 25%까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