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러시아권역본부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현지 공장 매각과 현지 철수 검토 등이 이뤄지는 중요 시기에 보안 이슈가 발생해 잠깐 동안 긴장 상태가 유지됐지만, 단순 금품을 노린 범행으로 나타났다.
21일 러시아 경찰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자모스크보레치예(Zamoskvorechye) 지구 비즈니스 센터 라이트하우스(Business Center Lighthouse)에 위치한 기아 러시아권역본부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모스크바 경찰 조사 결과 정체불명의 인물이 입구가 개방된 화재 탈출구를 통해 9층 정상권 기아 러시아권역본부장 사무실에 침입, 정 본부장이 사용하는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도난 당한 금품은 현금 500달러(한화 약 66만 원)로 확인됐다. 이 밖에 다른 도난품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경찰은 건물 CC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해당 인물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러시아 공장 매각 등 중요 사안을 앞둔 상태에서 보안 이슈가 발생하며 잠시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특히 기아 브랜드 전략을 이끄는 핵심 임원인 정 본부장의 사무실을 노렸다는 점에서 계획 범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단순 도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해프닝에 불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지난 1997년 기아에 입사해 현대차그룹에서 25년간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지난 2006년 기아 프랑스판매법인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이후부터 2014년까지 마케팅 경력을 이어왔다. 러시아권역본부장에 임명되기 전 유럽지원실장을 역임했었다. <본보 2022년 1월 16일 참고 기아, 러시아권역본부장에 정상권 유럽지원실장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