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8월 유럽 판매 4위…점유율 1.2%p ↓

양사 합산 74만8588대 기록
3위 르노그룹 격차 '7.3만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자동차·기아)이 유럽 자동차 시장 '톱4'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브랜드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과 전용 전기차를 통해 '톱3'에 재진입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다만 3위인 르노그룹과의 격차를 고려할 때 사실상 '4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유럽 시장에서 총 74만858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72만1537대) 대비 3.7%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점유율은 전년(10.0%) 대비 1.2% 포인트 하락한 8.8%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34만8517대) 대비 2.6% 증가한 35만7628대를, 기아는 전년(37만3020대) 대비 4.8% 오른 39만960대를 판매했다. 양사 점유율은 각각 4.2%와 4.6%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확대됐으나 점유율은 소폭 줄었다. 현대차는 전년(4.8%) 대비 0.6%포인트, 기아는 전년(5.2%)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222만6052대를 판매했다. 스텔란티스는 145만361대로 2위, 르노그룹은 82만2250대로 3위에 올랐다. 토요타그룹은 58만4956대로 현대차그룹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BMW그룹(58만1852대) △메르세데스-벤츠(45만1985대) △포드(35만1922대) △테슬라(23만8686대) △닛산(18만7216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볼륨 모델인 준중형 SUV 모델 투싼과 스포티지와 전기차를 내세워 4·4분기 동안 르노그룹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양그룹 판매 격차는 7만3662대이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의 '톱3' 진입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까지 4개월 밖에 남지 않은데다 르노그룹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그룹은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 전년 대비 22.5% 두 자릿수 성장했다"며 "점유율 역시 전년보다 0.4% 상승한 9.7%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나고 있어 남은 기간 추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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