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렉스턴 스포츠가 스페인에 이어 체코 시장에 출격했다. 유럽 SUV 시장을 타깃으로 꾸준하게 세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 11일 체코 시장에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 그랜드)를 출시했다. 현지 운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현대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특히 최상위 트림에는 새로운 바디 페인트 색상인 메탈릭 베이지 샌드를 제공해 특별함을 더했다. 현지 판매 가격은 72만9900~99만990 코루나(한화 약 4370만~5934만 원)이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체코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프로드를 즐기는 20대와 30대 남성 운전자를 타겟으로 정했다. 체코에 앞서 올해 초 스페인 시장에도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는 등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이들 국가 출시 전 여러 유럽 국가를 통해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는 등 유럽시장 판매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태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오픈형 SUV’로 넓은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사양과 강화된 연결성 등을 갖춘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400mm △전폭 1570mm △전고 1610mm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엔진과 6단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 결합을 통해 최고 202마력의 성능을 낸다.
운전자 편의 사양도 다양하다. 레인 센서,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 DAB 라디오, 17인치 알로이 휠, 트립 컴퓨터, 운전자 피로 및 보행자 감지기, 힐 스타트 어시스턴트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열선 및 통풍 전동 시트 △가죽 커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18인치 알로이 휠 △후방 카메라 등은 옵션 사항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인 시장 판매 전 출시 지연에도 렉스턴 스포츠 출시를 기다렸던 고객들이 많았다"며 "출시 이후 수요가 급증하며 인기를 확인한 만큼 체코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KG모빌리티는 최근 폴란드 시장에 토레스를 론칭하는 등 유럽 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에 출시된 토레스는 지난 3월 KG모빌리티 역대 단일모델 기준 월별 최다 판매량(6천595대)을 기록하고, 지난 6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총 4만8천259대가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칠레 등 중남미 지역을 시작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하반기 국내·외 시장에 토레스 EVX 동시 출시를 검토 중이다. 발칸반도 등 신흥시장 진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