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편 후라이드 치킨…BHC·교촌·BBQ, 글로벌서 K-치킨 3파전

동남아 넘어 북미 등 해외 곳곳 공략
"한류 열풍 힘입어 K-치킨 수요 늘어"

 

[더구루=김형수 기자] BHC, 교촌치킨, BBQ 등 국내 치킨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K-치킨간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3파전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팬데믹 이후 넷플릿스를 비롯한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K-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K-팝이 전세계적 팬덤을 일으킨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에선 한국식 치킨을 찾으면서 국내 치킨업체들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360 마켓 업데이츠(360 Market Updates)는 16일 글로벌 프라이드치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BHC, 교촌치킨, BBQ 등을 선정했다. 파파이스(Popeyes), 칙필레(Chick-fil-A), 맥도날드(McDonald’s) 등과 같은 글로벌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bhc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남서쪽에 위치한 신도시 프탈링자야(Petaling Jaya)에 말레이시아 2호점 코타 다만사라(Kota Damansara)점을 열며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나섰다. bhc는 지난 2018년 홍콩 직영점 몽콕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2022년 말레이시아 1호점, 2023년 싱가포르 1호점을 조성하고 동남아시아 진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앞서 2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사우스 페어팩스 애비뉴에 북미 1호점 LA 파머스 마켓점을 열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등 치킨 한 마리 대표 메뉴 이외에 윙, 텐더 등 부분육 시리즈와 치킨, 프렌치프라이, 음료로 구성된 런치 세트 등도 선보이고 있다. 

 

교촌치킨은 올 상반기 캐나다 현지기업 미래F&B홀딩스(Mirae F&B Holding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향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알버타, 서스캐처원 등 캐나다 서부 3개 주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1호점은 캐나다 3대 도시이자 한인 사회가 발달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벤쿠버에 연내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서부지역에는 앞으로 5년 간 3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미국, 2008년 중국에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3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프랜차이자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교촌은 현재 해외 6개국에서 6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촌 시그니처 메뉴인 허니 시리즈와 레드 시리즈를 내세워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BBQ는 2003년 중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을 시작했다. 2006년 진출한 미국을 중심으로 아메리카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BBQ는 미국 50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개주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캐나다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 데 이어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파나마 1호점을 열었다. 파나마를 교두보로 삼아 중남미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황금올리브 치킨, 시크릿소스치킨, 치즐링프렌치후라이 등 주력 메뉴와 BB윙스, 허니갈릭스, 강정 3종 등을 내세워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BBQ는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파나마 등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치킨은 사용하는 튀김옷과 기름 등이 해외 국가 치킨 업체에서 사용하는 것과 달라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글로벌 한류 열풍이 불면서 K-치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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