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괌 공항면세점 영업 3년 연장 ‘호재’…김주남 ’승부수‘

인천공한 안방 대신 해외 사업 역량 집중
지난달 1일 호주 멜버른공항점 사업 개시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면세점이 괌 공항 면세사업권 연장에 9부 능선을 넘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인천공항 철수 이후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해외사업에 매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3년 연장으로 2026년 7월20일까지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괌 상원은 4일 '괌 국제공항 당국의 컨세션 계약 연장 허용에 관한 법률(An Act Relative to Authorizing the Extension of Concession Agreements of the Antonio B. Won Pat International Airport Authority, Guam)'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괌공항공사(GIAA)가 롯데면세점 등 현재 사업자와 계약 기간 종료 이후 계약 기간을 최장 3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협상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을 이끌어낸 조 샌 어거스틴(Joe San Agustin) 상원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괌을 강타했던 태풍 마와르와 기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피해와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괌 국제공항이 재정적 안전성을 달성하려면 앞으로 몇 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입법부는 현재 괌 국제공항 컨세션 계약이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괌 상원이 계약 연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GIAA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롯데면세점 앞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0일 괌 공항점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한시름 놓게됐다. 지난 2013년 펼쳐진 공개입찰에서 괌공항 면세점을 30년간 운영했던 미국 면세기업 DFS를 따돌리고 사업권을 확보했다. <본보 2023년 6월 26일 참고 '괌 관문' 지켜낼까…롯데면세점, 내달 계약 만료…연장 여부에 '쏠린 눈'>

 

지난달 말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이 김 대표의 진두지휘로 해외 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호주 멜버른공항점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이뤄진 입찰에서 듀프리(Dufry), 하이네만(Heinemann), DFS 등 글로벌 면세기업들과 경쟁을 벌인 끝에 면세사업권을 손에 쥐었다. 

 

롯데면세점 2033년5월까지 향후 10년 동안 멜버른공항점은 운영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3592㎡ 규모의 멜버른공항점에서 화장품, 향수, 주류, 담배, 패션잡화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사업과 함께 리뉴얼 등을 통한 기존 면세점 경쟁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포공항점은 3개월 간의 전면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재오픈 했다. 2021년 10월 김포공항 화장품·패션·식품 면세사업권 수성에 성공하며 김포공항에서 최대 10년의 사업 기간을 확보한 롯데면세점은 매장 리뉴얼을 통해 라메르, 르라보, 에르메스 향수 등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대표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 국제박람회, 태국 서울관광설명회에 참석해 해외 판촉 활동에 뛰어들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괌 상원에서 해당 법안이 가결됨에 따라 재계약 협상에 우호적 법적·제도적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연장계약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대료 등 조건을 논의하고 있는데 다만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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