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명↑ 잠재 고객' 인니 모바일게임 시장... "현지화 전략 필수"

높은 해외 게임 의존도…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2억7000만명의 잠재 고객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들이 자체 게임 개발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해외 게임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의 진출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라 수라바야무역관은 17일 '인도네시아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인도네시아 모바일 게임 현황과 시장 진출을 위해 고려해야할 점에 대해서 다뤘다.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으로 아세안에서 가장 인구가 많으면서도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나라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유저는 2억260만명, 스마트폰 사용자는 1억8360만명에 달했다. 그만큼 인도네시아는 스마트폰 친화적인 인프라가 잘 구축돼 모바일 게임 업계 차기 진출 시장으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게임 수용도도 높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여가시간에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좋아한다. 라임라이트 네트웍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일주일 평균 8.54시간 게임을 즐긴다.

 

이는 중국, 베트남, 인도 다음으로 높은 게임 이용 시간을 기록한 것이다. 2021년 기준 인구의 79%가 1번 이상 모바일게임을 즐겨봤다고 답했을 정도. 또한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게임 관련 소비도 많은 편으로 인도네시아 게임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게임 유저의 평균 게임 소비액은 27달러였다. 

 

인도네시아는 게임의 인기에 비해 개발 역량은 부족한 편이다. 인도네시아 게임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의 게임 시장 점유율은 0.4%에 그쳤다. 그 자리를 해외게임사, 특히 중국 게임사들이 차지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인도네시아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톱10에 포함된 게임 중 7개가 중국 게임이었으며 한국, 미국, 일본이 각각 1개씩이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게임 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 정부 차원에서 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 수라바야무역관은 인도네시아 모바일게임 시장 지출을 위한 고려사항으로 △현지화 △SNS를 통한 마케팅과 소통 △유저 친화적 게임환경과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현지화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전반적인 영어 구사 능력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번역이 필수적이며 무슬림이 인구의 87%인만큼 종교적 특성도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자국 고유 검색 엔진이 없고 게임 커뮤니티도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SNS를 통해 정보를 접한다며 SNS를 통한 마케팅도 강조했다. 게임 환경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느린 무선인터넷 속도와 낮은 은행 계좌 보유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트라 수라바야무역관은 "인도네시아의 모바일 게임시장은 많은 인구, 높은 휴대전화 보급률, 코로나19 여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한국 모바일 게임들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휴대전화에서 실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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