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자체 폴더블폰 출시, 검색엔진 변경설 등으로 흔들리는 것으로 보였던 삼성전자와 구글가 백그라운드 앱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균일한 백그라운드 앱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백그라운드 앱 프로세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번째 파트너십 삼성전자와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말 출시될 예정인 원UI 6.0에 안드로이드14의 백그라운드 API 시스템을 도입, 균일한 백그라운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구글은 지난 2월 안드로이드 14를 공개했으며 현재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정식 출시 등의 상세 정보는 내달 열릴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4에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와 관련해 포그라운드 서비스의 기준을 명확히하고 유저의 업로드, 다운로드 관리 환경도 원활하게 한다. 또한 변경사항에 대한 새로운 API 정책도 적용한다.
포그라운드와 백그라운드 앱은 스마트폰 유저가 다른 앱을 실행하더라도 종료되지 않고 계속 실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두 서비스의 차이는 눈에 보이느냐 안보이느냐의 차이로 나눌 수 있다. 포그라운드 서비스는 음원 스트리밍 앱과 같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백그라운드의 경우 작동은 하고 있지만 화면에는 표시되지 않는다.
백그라운드 앱 처리방식 문제는 구글의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구글은 백그라운드 프로세스에 대한 자체 기준을 세우고 있지만 제조업체 별로 장치의 배터리 효율성을 고려, 이를 조정해왔다. 그러다보니 백그라운드 앱 등의 일관성이 결여되고 강제로 종료되는 등 사용자 경험을 해친다는 문제가 있어왔다.
구글은 지난해 5월 개최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oogle I/O 2022'를 통해서도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구글 측은 "제조업체와의 직접 협력을 강화해 백그라운드 앱 관리에 대한 일관성을 강화하고 표준화된 배터리 관리 기능을 구축해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최적화 할 필요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와 구글의 불화설은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업계에서는 구글이 자체 폴더블 스마트폰인 '픽셀 폴드' 출시하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두 회사의 동맹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다.
삼성전자 측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과 통합정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 유저에게 더욱 일관되고 안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 UI 6.0 이후 포그라운드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포그라운드 서비스 API 정책에 따라 개발되는 한 개발의도에 따라 작동하도록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