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100조원' 규모로 커진다... LG화학·SK케미칼 수혜

인도 켄리서치 발표
패션·전자·식품업계 등에 폭넓게 활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2028년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 온 LG화학과 SK케미칼 등 국내 화학사들이 호재를 맞았다. 

 

1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켄리서치(Ken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2022년 약 450억 달러(약 60조원)에서 2028년 750억 달러(약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재활용 플라스틱은 의료 산업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구찌는 2016년 명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에코닐 재생 나일론을 사용했다. 인도 유니렉은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만든 셔츠와 바지, 블레이저를 선보였다. 옷 한 벌에 폐패트병 12개를 썼다. 인도 알시스 스포츠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운동복과 운동 장비를 만든다.

 

재활용 플라스틱에 주목하는 건 패션계만이 아니다. 더바디샵은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총 6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려는 니즈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의 성장 동력을 불어넣는 주요 요인이다. 세계 최대 식품 그룹인 네슬레(Nestlé)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포장재 개발에 최대 20억 달러(약 2조68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다국적 주방용품 브랜드 타파웨어는 2021년 지속가능한 소재 에코플러스(Eco+)를 사용해 에코 빨대를 출시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커지며 리사이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수혜가 전망된다.

 

LG화학은 2019년 세계 최초로 PCR 화이트 고부가합성수지(ABS) 양산에 성공했다. PCR 폴리에틸렌(PE)와 PCR 폴리프로필렌(PP)도 개발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대규모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충남 당진 석문산업단지에 3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착공했다.

 

SK케미칼은 200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코폴리에스터(PETG)를 상용화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슈에(Shuye)와 화학적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콜마의 자회사 연우와도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에 협업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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