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 곡물 수출 돕는다... 정탁표 식량사업 '탄력'

'타스 아그로'와 식량 사업 파트너십
계엄령 기간 식량 안보 강화 기여…현지 물류 인프라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농업 회사 타스 아그로(TAS Agro)와 식량 사업 부문 협력을 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상황 자체가 우호적이진 않지만 곡물 터미널 운영과 투자를 원활이 이뤄내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인 식량 사업 육성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9일 타스 아그로에 따르면 양사는 곡물 보관과 트럭 출하 등 곡물 사업 전반적인 협력을 꾀한다. 미콜라이우주(州)에 위치한 곡물 터미널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물류 인프라 확장과 더불어 곡물 수출이 원활해지도록 협업한다. 또한 현지 농업인들의 경제활동 여건을 개선하고 식량 안보 확보를 지원한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라 불리는 곡창지대다. 세계 4위 옥수수 수출국이자 5위 밀 수출국으로 2021년에는 세계 3위 곡물 수출국으로 뽑혔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 이후 농경지의 약 25%인 1050억㎡ 상당의 토지가 경작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로 인해 농업 생산량은 급감했다. 우크라이나 토양 연구소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농업 생산량이 최대 2000만 톤(t)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항구 폐쇄로 수출도 발이 묶였다.

 

우크라이나의 공급량이 줄며 세계 곡물 시장은 요동쳤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작년 3월 부셸(약 25.4㎏)당 12.94달러에 달했고 대두는 6월 17.69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옥수수도 작년 4월 8.14달러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이 폭등하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허브인 터미널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 터미널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물동량이 31만t으로 줄었으나 큰 피해 없이 부분 가동을 지속하며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

 

안정적인 곡물 터미널 운영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성장 동력인 식량 사업 육성도 가속화한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무역상사에서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도약을 내걸었다. 이를 위한 핵심 축으로 식량 사업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9월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항구에 연간 250만t 규모의 곡물 수출터미널을 준공했다. 2020년 10월 사료용 밀 7만여t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들여왔으며 2021년에만 76만t의 곡물 물동량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지난해 물동량이 31만t으로 줄었으나 큰 피해 없이 부분 가동이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코르니옌코(Oleksandr KORNIYENKO) 우크라이나 의회 제1부의장은 작년 11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경용 식량소재본부장(부사장), 공병선 식량사업2 실장을 만나 재건 사업 협력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2년 11월 29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970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타진…방한 의회대표단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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