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넷마블 등 '웹3 게임' 진출 잰걸음…국내 확산은 아직

규제 막혀 국내서비스 불가
위메이드 필두…넥슨·넷마블 등 속속 게임 출시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3 게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법적 규제 등으로 국내 웹3 게임 시장 활성화는 더뎌지고 있는 모양새다.

 

넷마블은 오는 19일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보드 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글로벌 출시한다.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은 모두의마블의 후속작으로 실제 지적도 기반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월드'를 게임 내 구현했고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마브렉스가 운영하는 MBX 생태계에 온보딩 된다.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한 곳인 넷마블이 본격적으로 웹3 게임을 출시하는 가운데 게임 업계에서는 위메이드를 필두로 해 블록체인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인 위믹스 조성은 물론 미르4의 글로벌서비스에 P2E(Play To Earn) 시스템을 도입해 엄청난 흥행성적을 이뤄내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원화마켓 상장폐지라는 악재에도 불구,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 넷마블 외에도 넥슨도 지난달 22일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폴리곤과 손잡고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구축에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넥슨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웹3 생태계에 진입한다. 

 

컴투스도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엑스플라를 통해 낚신의 신 등 다양한 P2E 게임을 선보이며 네오위즈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X를 구축하고 해외계열사인 매시브 게이밍 등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 등을 서비스한다. 네시삼십삼분도 블록체인 자회사 디랩스를 설립해 3종의 웹3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웹3 게임으로 전환은 '필연적'

 

게임사들이 웹3 게임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코인, NFT(대체불가토큰) 등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면서 게임을 통해 유저들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기존의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데 목적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놀면서 돈을 버는 시대가 올 것이고 유저들도 게임성만 확보된다면 P2E 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즉 가야할 길로 보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의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인피니티는 P2E라는 이유로 단순한 구조의 게임이 글로벌 히트를 하는 상황도 만들어졌다. 위메이드의 미르4도 140만명의 유저를 불러모으는 등 히트를 쳤다. 

 

이런 가능성을 보고 다수의 게임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또한 NFT 등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문제는 국내에서는 여전히 웹3 게임이 이용이 힘든 상황이다. 웹3 게임의 특징인 NFT를 통해 캐릭터와 아이템의 유저 소유권 인정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를 계기로 게임에 대한 강력한 사행성 규제(게임법)를 만들었으며 이로인해 현재 게임 내 캐릭터와 아이템은 게임사가 소유권을 가지고 유저가 사용권을 가지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즉 유저가 게임 아이템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이 출시될 수 없는 상황이다. 

 

넷마블의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출시국에서 한국은 제외됐다. 한국 게임사의 게임이 한국에서 출시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 게임 자체에 대한 비판도 있다. P2E 부분에만 매몰되다보니 게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 게임업계 내에서도 문제로 받아드리고 AAA급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이 다수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당장 국내에서는 금지돼 있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 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 게임 전문 벤처캐피탈 비트 크래프트 벤처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시장이 2025년에는 500억 달러(약 65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규모가 2027년에는 657억 달러(약 86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법적 규제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여 국내 상황 변화에도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