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치, 러시아서 생산 채비…전 벤츠 공장 활용

아브토돔 모스크바 공장서 생산
BBA 프리미엄 차량 공백 노린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디이자동차(FAW) 프리미엄 브랜드 홍치(Hongqi)가 러시아 생산 채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시장 철수에 따라 중국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판매업체 아브토돔(Avtodom)은 모스크바 공장에서 홍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모스크바 공장은 지난해 3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하며 아브토돔에 매각한 곳으로 이전까지는 벤츠를 비롯한 BMW와 아우디 등 이른바 BBA 차량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됐었다.

 

홍치는 현지 생산을 토대로 러시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BBA가 철수 전 현지 시장에서 연간 최대 20만대를 판매했다는 점에서 수요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올해 크로스오버차량 생산을 시작으로 HS5 등 생산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HS5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인증을 획득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러시아 시장 철수로 현지 수입차 시장이 중국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공급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홍치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은 러시아 자동차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한 달 동안 92.81%의 점유율로 8000만 달러 상당 자동차를 수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 자동차가 서방 기업이 나간 자리를 빠르게 채워가고 있다"며 "모스크바 공장 등 서방 브랜드 자동차를 조립하던 현지 공장 라인에 러시아 및 우호국가들의 자동차 조립 라인으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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