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올해 중국 내 태양광 설치 용량이 약 40%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조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사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 주요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26일 중국 태양광 산업 협회(CPIA)에 따르면 왕보화 명예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2022년 태양광 산업 발전 검토 및 2023년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올해 국내 태양광 설치 용량은 95~120GW, 글로벌 설치 용량은 280~330GW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회장은 "오는 2025년 재생에너지의 발전 용량은 석탄 발전 용량을 초과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전 세계 태양광 설치 용량은 연평균 300GW 증가해 오는 2027년 1500GW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 태양광 발전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59.3% 증가한 87.41GW였다. 태양광 발전 관련 제품 생산량도 대폭 확대됐다. 폴리실리콘, 실리콘 웨이퍼, 전지판, 모듈 등 품목의 생산량은 모두 전년 대비 약 60% 뛰었다. 현지 생산된 제품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의 전체 수출액은 512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80.3% 급증했다. 특히 유럽향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115% 늘었다.
탄소중립 전략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채택 사례가 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에너지 안보가 각 국가별 주요 화두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기업들이 태양광 설치 규모는 물론 패널부터 폴리실리콘 등 각종 주요 부품들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
다만 오는 2027년부터 중국의 태양광 산업 시장점유율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과잉 생산 영향으로 실리콘 웨이퍼 등 중국의 태양광 소재 산업 생산능력 점유율이 2021년 80~95%에서 2027년 75~90%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