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EV6 中 출격…해마다 2개 전기차 모델 출시

현지 시장 전략 차종 전기차 OV 출시 준비 병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전용 전기차 모델 EV6를 시작으로 매년 중국 시장에 최대 2개 이상 전기차를 선보인다.전기차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현지 주류 소비세대로 성장한 Z세대 공략을 토대로 7년간 이어진 부진을 타파하겠다는 각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3분기 중국 신에너지차량(ZEV) 시장에 EV6를 출시한다. 고성능 GT 모델을 앞세워 후광 효과(Halo Effect)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전동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중국 내 주류 소비세대로 성장한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EV6를 시작으로 기아는 매년 1~2개 전기차 모델을 추가해 오는 2027년까지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 모델 최대 6개를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EV6 다음으로 현지 시장 전략 차종 전기차 OV(프로젝트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OV는 저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전기차로 로컬 브랜드와 경쟁을 위해 3000만원대 중반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특히 기아는 현지 ZEV 시장 공략을 토대로 7년째 이어지는 중국 부진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올해 중국 시장 목표를 전년 판매량 대비 91.9% 두 자릿수 늘어난 17만대로 세웠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8만9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당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였던 18만5000대를 한참 밑도는 수치였다. 점유율은 0.4%에 불과했다.

 

문제는 로컬 브랜드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전기차를 토대로 현지 ZEV 시장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세계 전기차 판매 모델 상위 10개 중 7개가 중국 업체 모델(우링의 홍광미니, BYD의 한, 송 플러스, 친 플러스, 위안 플러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로컬 브랜드가 신에너지차량(ZEV) 시장에서 약진하며 현대차·기아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며 "매년 선보인 새로운 현지 맞춤형 전략이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이번 ZEV 시장 공략의 성공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지 시장에서 부진을 겪는 업체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다. 세계 판매 2위인 폭스바겐그룹 역시 로컬 브랜드와 미국 테슬라에 밀려 지난 3년간 현지 시장 점유율이 4%포인트 급감했다. 지난해 점유율은 16%로 20%대를 자랑했던 지난 2019년과 비교해 5분의 1가량 하락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총 87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8% 두 자릿수 감소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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