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자흐스탄 스포티지 CKD 본격 생산…송호성 사장 영상 격려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 기념식 참석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카자흐스탄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 생산을 시작했다.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5일 카자흐스탄 자동차산업연맹(Kazakh Automobile Industry Federation·KAIF)에 따르면 기아는 14일 카자흐스탄 공장에서 스포티지 시범 생산을 시작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마련한 반조립생산(CDK) 라인 설비를 가동했다.

 

강훈택 기아 KD사업지원실장(상무)가 지난해 바킷 듀센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와 만나 스포티지 현지 조립생산 관련 내용을 협의한지 약 10개월 만에 성과다. 당시 기아는 카자흐스탄 북부 코스타나이에 있는 자동차 반조립 회사 '사리아카 압토프롬'(Saryarka AvtoProm)와 차량 조립생산 내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사리아카 압토프롬은 연간 2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이곳 공장에서 리오 등 핵심 모델을 생산하는 등 중앙아시아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영상인사를 통해 기념식에 참석했다. 송 사장은 "카자흐스탄 경제는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민간 사업 발전을 위한 국가적인 지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스포티지 현지 생산은 앞으로 성공 여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현지 교육 기관과의 산학협력 체결 소식도 전했다. 향후 인적 자원 확보를 위해 250개 교육기관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스포티지 현지 조립생산은 러시아 생산 공백을 카자흐스탄에서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의 일환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체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레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한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공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또 기아가 새롭게 선보인 스포티지 품질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며 향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적극 투자 지원을 토대로 기아의 입지를 확장하는 데 힘쓰겠다고도 약속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