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루미늄 산업 성장세 가속…"2차 생산·다운스트림 부문 주목"

전기차 수요 증가로 알루미늄 사용량 증가
저탄소·탄소중립 제조 공정 개발 과제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내 전기차 수요 증가로 주요 재료인 알루미늄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재정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전기차 수요가 더욱 커지면서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의 '지속가능성 및 제조업 강화 기조와 함께 성장하는 미국의 알루미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알루미늄협회는 알루미늄이 자동차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재료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6년 차량당 514파운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루미늄 산업은 △업스트림 △2차 알루미늄 △다운스트림 등 세 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업스트림 부문은 알루미늄 원료가 되는 보크사이트의 채광, 산화알루미늄(알루미나) 정제·제련을 통해 산출한 1차 알루미늄 등이 포함된다.

 

2차 알루미늄 부문은 캔이나 자동차 부품과 같은 완제품에서 회수한 스크랩이나 1차 알루미늄 가공 후 남은 스크랩을 제련해 만드는 제품 등이다. 다운스트림 부문은 1차·2차 알루미늄을 사용해 자동차·건축자재·소비자 내구재·기타 제품의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알루미늄 제품 제조로 구성된다.

 

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은 90만8000mt의 1차 알루미늄을 생산했는데, 1980년 미국 내 최고 생산량인 510만mt 대비 훨씬 낮은 수치다. 2000년까지 미국은 세계 최대 1차 알루미늄 생산국이었지만 2021년 글로벌 생산량의 2% 미만을 차지하며 아홉 번째로 밀려났다.

 

미국의 1차 알루미늄 생산 능력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미국이 상대적으로 고비용 생산국이기 때문이다. 1차 알루미늄 제련은 매우 에너지 집약적이고 전기가 생산비용의 최대 40%를 차지한다. 

 

미국은 2차 알루미늄 주요 생산국이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알루미늄 산업은 신규 시설 건설 및 확장에 6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이러한 투자액의 대부분은 2차 제련과 다운스트림 부문에 집중됐다. 2차 알루미늄은 미국 전체 알루미늄 생산량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2차 알루미늄은 미국 제련소에서 생산된 410만 미터톤의 알루미늄 중 78%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운스트림 부문은 미국 알루미늄 산업에서 가장 큰 부문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조사에 따르면 다운스트림 생산업체는 2020년 업계 수익 315억 달러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다운스트림 생산 시설은 미국 전역에 걸쳐 흩어져 있으며 주로 중서부와 남동부에 집중돼 있다. 

 

알루미늄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2%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루미늄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2050년까지 최대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탄소 또는 탄소중립 제조공정을 개발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매우 높은 1차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은 ESG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코트라는 "알루미늄 부문의 탈탄소화는 미국 진출을 고려하는 관련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알루미늄 생산 공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상당한 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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