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슈퍼볼 광고 일찌감치 예약…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유일

독일 BMW, 일본 닛산 참여 불투명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올해 열리는 미국 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광고 예약을 일찌감치 마쳤다. 현재까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를 결정, 스포트라이트가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달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7회 슈퍼볼 대회를 통해 선보일 광고를 대회사에 제출, 스팟을 배정받았다. 지난달 슈퍼볼 광고 참여를 알린지 한 달 만이다.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토대로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슈퍼볼 대회에서 지대한 광고 효과를 얻은 만큼 올해 역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슈퍼볼 광고에서 '로보독'(Robo Dog)과 E-GMP 기반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의 극적인 만남을 그리며 전기차 브랜드 전환을 알렸다.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Cars.com)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광고를 진행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 6개 중 기아가 가장 큰 효과를 거뒀다. 광고가 나간 뒤 카즈닷컴 홈페이지 기아 브랜드 페이지 트래픽이 무려 921% 세 자릿수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었다.

 

구체적인 광고 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9월 슈퍼볼 광고 참여를 확정한 기업들의 평균치가 600만 달러(한화 약 74억4000만 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아 역시 비슷한 광고 비용을 지출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올해 슈퍼볼 광고 효과가 지난해를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시청률 저조 요인들의 영향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광고 비용 또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애플 뮤직의 후원을 통해 미국 유명 뮤지션 리한나가 특별 무대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이번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는 유일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참여한 독일 BMW와 일본 닛산은 아직까지 참여를 확정짓지 않았다.

 

한편 슈퍼볼은 평균 시청자 수가 1억명을 웃돌고 미국 내 시청률은 40~70%에 달하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지난해 광고 비용은 30초당 650만달러(한화 약 77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청률이 저조했던 작년엔 30초당 550만달러(약 6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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