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베트남 부동산협회(VRE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정조준한다. VREC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부동산 회사들이 짓는 건물에 제품을 공급하고 베트남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VREC는 LG전자 베트남 법인인 LG전자베트남하이퐁(LGEVH)와 지난 12일(현지시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김동필 B2B아시아사업담당과 응우옌 꿕 바오 VREC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VREC의 회원사인 부동산 업체들을 통해 주요 건물에 TV·냉난방 솔루션 등 B2B 제품 공급을 모색한다. VREC가 주최하는 골프 관련 자선행사도 후원한다.
LG전자는 VREC와 협력해 베트남에서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B2B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B2C(기업과 고객간 거래)를 넘어 B2B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IT 기기와 디지털 사이니지 등의 수요가 폭증하며 B2B 사업을 맡은 LG전자의 BS사업본부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거뒀다. BS사업본부는 작년 3분기 매출액이 1조4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전체 매출(21조1768억원)의 약 6.7%를 BS사업본부에서 거뒀다.
B2B 사업을 키우며 베트남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은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도시화·산업화로 공항과 고급 호텔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피치솔루션에 따르면 베트남 인프라 산업은 연평균 5~6% 성장해 2030년 110억4400만 달러(약 13조67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남성 스마트 신도시와 스타레이크 신도시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B2B용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2017년 베트남 국영 석유 기업 페트로베트남(Petro Vietnam)이 짓는 1.2GW 화력발전소에 냉난방 공조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난해 B2B 전용 온라인 쇼핑몰 개설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