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인도공장 3년만에 '또' 증설…年 생산능력 '75만→82만'

오는 6월 첸나이공장 생산 라인 증설 나서
대기 수요 해결·수출 확대…중국 부진 '만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공장 연간 생산능력을 3년만에 추가 확대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 전망에 따라 현지 공급을 늘리고 나아가 중국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6월 부터 인도 첸나이공장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서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 75만대에서 82만대 까지 확대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 전망에 따라 예약 물량을 소화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현지 예약 물량은 11만5000여대에 달한다. 대부분 현지 인기 차종인 크레타와 베뉴가 차지하고 있다. 크레타의 경우 브랜드 현지 베스트셀링카로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두 자릿수 증가한 13만690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인도 공장 증설에 나서는 것은 3년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첸나이공장 생산 라인을 증설하면서 연간 7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한 바 있다.

 

김운수 인도법인장은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반도체 수급 상황은 좋아질 것"이라며 "현재 인도 공장은 현지화가 85% 수준까지 도달한 상태이지만 반도체의 경우 현지 조달이 불가능한 품목으로 한국과 중국, 유럽에서 수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확보가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크레타 등 현지 볼륨모델의 판매량 확대와 새로운 모델 추가 생산을 위해 캐파를 늘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도 시장 판매 증대를 통해 중국 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인도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425만대로, 일본(420만대)을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전망도 밝은 상태다. 올해 인도 신차 판매 전망치는 전년 대비 10% 이상으로 글로벌 시장 증가율 전망치(4.8%)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시장조사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인도 신차 판매량은 연 1300만 대로 미국 신차 시장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에서 80만7067대를 판매했다. 지난 1998년 현대차가 인도 공장을 설립한 이후 25년 만의 최대 기록이다. 현대차의 경우 같은해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총 4만2238대를 수출하며 현지 연간 수출 1위 브랜드 타이틀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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