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신세계그룹이 미국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를 필두로 글로벌 와인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테이스팅 프로그램 등 소비자 참여 행사를 확대하며 접점을 늘린다. 최근 고급 소믈리에·와인 수집·프리미엄 와인 소싱 경력 등을 갖춘 에스테이트(Estate) 팀을 새롭게 꾸민 만큼 와인 상품군의 전문성을 보강하고 프리미엄 와인 시장 선두를 공고히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8일 쉐이퍼빈야드는 와인 테이스팅 프로그램 등 소비자 참여 행사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코로나 기간 행사가 중단된 이후 약 2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예약은 쉐이퍼빈야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와인 테이스팅 프로그램은 2가지로 구성된다. △테라스 뷰 테이스팅 △프라이빗 인도어 테이스팅이다. 프로그램 운영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1인당 요금은 각각 125달러, 195달러다.
테라스 뷰 테이스팅은 포도원 언덕 위에서 진행된다. 고객은 힐사이트 셀렉트를 포함한 샤퍼의 최신 와인 라인업과 치즈·샤커트리가 함께 제공된다.
프라이빗 인도어 테이스팅은 샤퍼의 실내 시음실에서 개최된다. 벽면엔 예술가 데미안 오브라이언의 작품이 있다. 힐사이트 셀렉트의 라이브러리 빈티지(library vintage) 버전과 함께 샤퍼의 최신 와인 라인업, 치즈·샤커트리가 제공된다.
와인 테이스팅 프로그램엔 새롭게 쉐이퍼 빈야드에 합류한 에스테이트팀이 이끈다. 에스테이트팀은 고급 소믈리에 자격과 프리미엄 와인 소싱 경력 등을 갖췄다는 평가다.
에스테이트 디렉터인 제프 패티슨은 월리스 와인 앤 스프리츠에서 구매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호스트 팀원인 일스 맵스는 각각 바운티 헌터 레어 와인에서 소믈리에와 수집가를 위한 와인을 관리했다. 에단 글래드너는 트린체로 패밀리 에스테이트와 아이젤 빈야드에서 근무했으며 최근 마스터 소믈리에 법원에서 고급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신세계그룹은 소비자 참여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와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쉐이퍼 빈야드는 프리미엄 와인을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와인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단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월 미국으로 출국해 쉐이퍼 빈야드를 둘러보면서 와인 사업 전반을 점검했다. 와인 사업에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2월 미국 자회사인 스타필드 프라터피스를 통해 쉐이퍼빈야드를 2억5000만달러(약 2996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 1979년 설립된 쉐이퍼빈야드는 프리미엄 와이너리로, 힐사이드셀렉트를 비롯한 5개의 고급 와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쉐이퍼 빈야드의 플래그십 와인인 힐사이드 셀렉트는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가 5차례 이상 10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