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항암제 온트루잔트, 캐나다서 본격 판매

지난 2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허가 받은 지 9개월 만
온트루잔트 해외 처방 확대 기대…올 누적 1.01억달러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캐나다에서 본격 판매된다. 지난 2월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로부터 유방암·위암 치료 목적으로 허가받은 지 9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파트너사 오가논은 캐나다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일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을 복제한 에이빈시오가 캐나다에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7일 만에 신제품이 출시됐다.


온트루잔트가 복제한 허셉틴은 로슈가 판매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초기 유방암, 전이성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에 쓰인다. 허셉틴은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연간 8조원어치 팔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오가논은 국외에서 온트루잔트 판매·마케팅을 담당해온 만큼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마이클 가시아 오가논 캐나다 사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캐나다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된 상태"라며 "온트루잔트는 오리지널보다 저렴하지만 효과는 동등해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처방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온트루잔트의 처방이 늘고 있다. 오가논에 따르면 온트루잔트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 1억100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 2020년 1∼3분기 누적 제품매출인 7800만달러 대비 29% 증가한 규모다. 온트루잔트의 국내 판매는 보령제약이 맡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온트루잔트 캐나다 판매로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방암은 캐나다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동시에 두 번째로 많은 암으로 인한 사망을 일으키고 있다"며 "온트루잔트가 환자의 치료 접근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판매 시작으로 온트루잔트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캐나다 시장에 출시한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됐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2016년 '브렌시스', 2017년 '렌플렉시스', 2018년 '하드리마', 2021년 '에이빈시오' 등 제품 승인을 받았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