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인자' 실판 아민 사장, 한국 방문 취소하고 우즈벡 간 까닭?

전기차 우즈벡 생산 여부 저울질 분석
GM 미래 전략에서 한국 시장 중요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2인자 실판 아민(Shilpan Amin) 사장이 한국을 건너뛴 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GM은 중앙아시아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는 만큼 한국GM을 대신 전기차 현지 생산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 부문 사장은 방문단을 꾸려 21~24일 까지 나흘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찾았다. 우즈벡 당국과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톰 코니(Tom Cooney) GM 부사장과 자블론 하바보프(Javlon Vakhabov) 주미 우즈베키스탄 대사의 만남으로 성사됐다. 

 

이번 논의는 우즈베키스탄 자동차공업성(Uzavtosanoat)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 자동차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다.

 

특히 현지 전기차 배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브랜드 전동화 전환 계획에 따라 중앙아시아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는 만큼 현실화 가능성이 큰 상태다.

 

우즈베키스탄 자동차 산업은 국가 중심 산업이자 미래 발전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GM은 10년에 걸쳐 우즈베키스탄에 6억2000만 달러(한화 약 8891억원)를 투자, 지난해까지 총 157만대를 현지 생산한 데 이어 2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

 

특히 실판 아민 사장의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GM의 미래 전략에 있어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도가 우즈베키스탄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기존 한국 방문 계획은 취소된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아민 사장은 지난 8월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 당초 일주일간 부평공장 등 현장을 점검하고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돌연 계획을 철회했다. 

 

업계는 아민 사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굳이 방한할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IRA는 북중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7500달러(약 1000만원) 상당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8월 16일 시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민 사장 방한 계획 발표 당시 국내 공장에 전기차를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였다"며 "IRA가 본격 시행되면서 명분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 아민 사장의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으로 국내 공장에 전기차를 배정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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