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크레디트스위스, 日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에 자산 매각하나

MUFG, 미국 자산운용 부문 인수 검토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증권 투자 인수 고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위기설에 휩싸인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에 일부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크레디트스위스의 구조조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MUFG는 크레디트스위스의 미국 자산운용 부문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는 게 MUFG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MUFG가 크레디트스위스의 미국 자산운용 부문 인수를 추진하는 데에는 미국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MUFG는 크레디트스위스의 미국 자산운용 부문을 인수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펀드 및 기타 기관 투자자에 대한 대출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또 다른 일본 대형 금융그룹 중 하나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도 크레디트스위스의 잠재적 인수 기업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증권 투자 부문 인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증권 투자 부문은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외에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센터브릿지 파트너스 △핌코 △식스 스트리트 등이 인수 기업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크레디트스위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3분기 실적 발표일에 종합적인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며 “그 전에 잠재적인 결과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는 작년에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7월까지 3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자 토마스 고트슈타인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크레디트스위스는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자산운용 부문 매각 절차에 돌입하는 한편 중동 자금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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