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글로벌 자원 전쟁…日, 폐전자기기 재활용 주목

日, 폐전자기기 금속 회수량 2030년까지 2배 확대
배터리 주요 소재 확보·환경오염 감소 효과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희귀금속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폐전자기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탄생시켜 친환경 트렌드에도 부합하다는 평가다. 

 

1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이달 초 폐전자기기에서 회수되는 금속량을 지난 2020년 연간 약 21만t에서 오는 2030년도까지 42만t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전자기기 폐기량은 한 해에 약 61만t에 이른다. 

 

회수한 폐전자기기를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희귀금속과 구리, 아연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자원을 추출한다는 계획이다. 확보한다는 원재료는 다시 전기차 배터리 제조 등에 사용한다. 이를 통해 자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응하고 전기차, 풍력·태양광 발전 장치 등을 확대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환경성은 폐기판이나 폐기되는 전자기기류 등의 수입도 지원한다. 재활용 기술이 부족한 아시아 각국 정부와 연계해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환경오염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폐기판 등을 분쇄하고 금속을 선별하는 장치의 정비와 처리 능력 향상을 위해 일본 내 재활용 사업자를 위한 자금 지원 정책도 마련했다. 전기차용 축전지를 해체·선별한 뒤 코발트나 니켈, 리튬 등을 회수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기술 개발 등의 지원을 강화한다. 환경성은 내년 폐플라스틱과 태양광 발전패널·축전지 등 재활용 설비 지원에 100억 엔, 바이오 플라스틱과 폐기물 유래 항공연료(SAF) 실증 등에 50억 엔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마다 유지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향후 자원 획득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재활용 기술 발전 지원과 함께 재활용 자원의 조달 경로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며 "금속 재활용 관련 국내외 한국기업에 비즈니스 기회 예상되며, 기술 개발은 물론 재활용 자원의 유통 관리가 장래의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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