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LCC 항공사 집에어(ZIPAIR)가 귀뚜라미를 재료로 만들어진 기내식 메뉴를 내놨다. 지속가능성 제고의 일환으로 새로운 단백질원 도입에 나선 것이다.
27일 집에어에 따르면 미국의 푸드테크 업체 그릴러스(Gryllus)가 식용 귀뚜라미를 분말화해서 개발한 그릴라 파우더를 사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그릴라 파우더는 버려진 음식을 사료로 활용해서 생산한 귀뚜라미를 이용해서 제조된다. 집에어 기내에서는 그릴라 파우더를 이용한 토마토칠리버거(トマトチリバーガー)와 페스카토레(ペスカトーレ) 등 두 가지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토마토칠리버거는 그릴러 파우더를 섞은 토마토 소스와 패티가 어우러진 메뉴다. 매운 향신료를 써서 맛을 냈다. 페스카토레는 그릴러 파우더가 들어간 토마토 소스와 새우, 문어, 오징어 등이 조화를 이루는 파스타다.
집에어는 식품 손실을 막기 위해 기내식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해당 메뉴를 판매한다고 전했다. 그릴러 파우더를 이용해서 만든 토마토칠리버거와 페스카토레는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과 방콕, 싱가포르, 호놀룰루, LA 등을 오가는 항공편에서 맛볼 수 있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와 캘리포니아 LA의 경우 도쿄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서만 판매한다.
집에어는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서큘러 푸드(Circular Food)인 그릴러 파우더를 재료로 사용하는 기내식 메뉴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서큘러 푸드는 버려지는 식품을 원료로 활용하기 위한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하는 순환형 식재료 및 식품을 의미한다.
집에어는 "이번 업무 연계 및 새로운 메뉴 제공을 통해 식품 폐기물 절감을 위한 노력을 펼치는 한편, 그릴러스와 손잡고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은 새로운 단백질원으로 꼽히는 식용 귀뚜라미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