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실내 활동 증가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미국 비디오게임 시장이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21일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미국 비디오 게임기 시장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비디오 게임기 시장 성장률이 완만해졌지만 향후에도 연평균 2.7%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국 비디오 게임 산업은 팬데믹 이전에도 꾸준히 성장 중이었지만 2020년 16.7%, 2021년 23.3%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하드웨어인 콘솔게임기 시장도 2020년 21%, 2021년 24.8%로 성장했다.
이 기간 미국의 콘솔게임기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콘솔게임기 수입은 2020년 약 62억 달러(약 8조176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8.8% 성장했으며 2021년에는 약 96억 달러(약 12조6600억원)를 기록, 전년대비 54.1%가 늘어났다.
주요 수입국은 낮은 인건비로 제조업이 발달한 중국, 베트남 등이었으며 한국은 2021년 약 232만 달러(약 30억6000만원)를 기록해 전년대비 302%가 증가했다. 2022년에는 6월까지 22만 달러(약 2억9000만원)를 기록하며 29위에 머물렀다.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유로모니터의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2020년과 2021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혁신을 통한 견실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모니터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콘솔게임기 시장은 2022년 4.7% 성장하고 2023년 3%, 2024년 2.5%, 2025년 0.6%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게임 다운로드, 구독, 게임패스 등 기존 스마트폰, PC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콘텐츠, 경험,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적인 혁신이다. 특히 클라우드를 활용한 구독 서비스의 유저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시장은 2024년까지 매년 50.9% 성장해 2억4200만 달러(약 3190억원) 시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비디오 게임은 현재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기존 비디오 콘솔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가 지속 출시되고 있고 VR/AR 등 새로운 하드웨어가 등장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시장의 변화를 잘 파악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