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칼빼든 인력감축…글로벌 곳곳서 구조조정 그림자

매출 급감…아마존·쇼피파이 등 정리 해고 나서
트위터·넷플릭스·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도 감축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마존과 쇼피파이 등 전자상거래 업체가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섰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하면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경영 실적이 나빠지면서 인건비를 절감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단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급성장한 아마존·쇼피파이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의 인력 감축이 눈에 띈다. 이 기업들은 코로나 기간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인력을 충원했지만, 올 들어 방역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비용 증가와 소비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마존은 전 분기에 임직원 10만명을 해고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현재 152만 명의 정규직과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 기간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힘입어 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지만, 최근 코로나에 걸렸던 임직원들이 격리에서 해지돼 일터로 돌아와 인력 과잉 공급 현상이 나타났다"며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인건비 절감에 이어 운송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코로나 동안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힘입어 창고 등 물류 시설 투자를 늘린 바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휘발유를 포함한 운송비가 급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수익성을 훼손하는 만큼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배송과 보관, 포장, 재고 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풀필먼트 서비스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도 마찬가지다. 쇼피파이는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1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쇼피파이 설립자인 토비 루트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임직원들에게 내부 메모를 인용해 최근 성장세 둔화에 따라 정리해고가 필요하다며 인원 감축 사실을 통보했다.


쇼피파이의 직원은 2016년만 해도 1900명 수준이었으나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약 1만명으로 급증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매출도 크게 늘었다. 쇼피파이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2020년 86%, 2021년 57%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쇼피파이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쇼피파이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에 가장 타격을 받는 부서는 채용·지원·판매 부서다. 또 지나치게 전문화되거나 중복되는 직무, 비필수적인 인력도 감원 대상자가 된다.


이밖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6월 약 300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소셜미디어(SNS)기업 트위터는 100명 미만의 인력 감원했다. 테슬라는 지난 6월 말 인력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밝힌 후 약 2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신규 채용을 줄이겠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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