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로빈후드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로빈후드 크립토(Robinhood Crypto)가 뉴욕 금융당국으로부터 3000만 달러(약 394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뉴욕주 금융규제당국인 NYDFS는 3일 로빈후드 크립토에 대해 “자금 세탁 방지 및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 인력이 부족하고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리소스가 충분하지 않다”며 3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렸다.
또한 NYDFS는 “로빈후드 크립토의 암호화 부서가 수동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사용자 규모와 거래량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적시에 전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로빈후드 크립토는 소비자 불만을 처리하기 위한 고유 전용 전화번호를 웹사이트에 유지하지 않아 소비자 보호 요구 사항을 위반했다는게 NYDFS 설명이다.
에이드리안 해리스 NYDFS 감독관은 “로빈후드 크립토는 비즈니스 성장에도 규정 준수 문화를 개발하고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지원과 관심을 투자하지 않았다”면서 “이로 인해 자금 세탁 방지 및 사이버 보안 규정을 크게 위반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 크립토는 지난 2020년 고객 기만과 관련한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6500만 달러(약 853억 원) 지불한 바 있다. 작년에도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고객 기만 행위를 지적 받아 7000만 달러(약 918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셰릴 크럼프톤 로빈후드 크립토 법률 담당 고문은 “현재 로빈후드 크립토는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로빈후드 크립토는 로빈후드의 자회사 중 하나로 암호화폐 거래 고객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