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 뉴 시즌스 마켓(New Seasons Market)이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에 팔을 걷어 붙였다. 재사용 포장용기 업체 고박스(Go Box)와 손잡았다. 지난 4년여 동안 절약한 음식 포장용기는 5만6000개에 달한다. 소비자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지속가능성 경영에 매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뉴 시즌스 마켓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목적으로 '일회용품에서 벗어나세요(Ditch the Disposables)'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이 즉석식품을 재사용 용기에 담아 가져가 음식을 먹은 뒤 매장에 포장용기를 반납하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고박스를 구독한 이후 매장 내 샐러드 바 같은 곳에서 음식을 담아갈 때 재사용 용기를 쓸 수 있다. 수거한 재사용 용기는 세척 및 소독 과정을 거친 이후 다시 사용한다. 현재는 미국 오리건주와 포틀랜드주에 자리한 모든 점포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뉴 시즌스 마켓은 소비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기 위해 매장 내에 포스터를 비롯한 여러 마케팅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주간 광고를 통해 프로그램을 홍보하기도 한다. 직원들이 관련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론칭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뉴 시즌스 마켓이 지속가능성을 챙길 수 있는 선택지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모양새다. 월마트, 타깃 등 다른 미국 소매업체들도 재사용 또는 재활용할 수 있거나 퇴비화되는 포장재 옵션을 도입하고 있다.
아테나 패티(Athena Petty) 뉴 시즌스 마켓 수석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매니저는 "일상적으로 포장재 선택지를 평가하고 과학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거나 변경하고 있다"면서 "포장재 폐기물 감축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점포에서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관행은 프론트엔드 또는 조리식품 부서에서 종종 소비자들과의 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