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 인도네시아가 아프리카에서 열린 수출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핵심 유통기업의 수출 시장 개척과 제품 개발에 조력자로 나섰다. 이번 박람회는 모로코인에게 인도네시아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로,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핵심 유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6일 주모로코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5개 기업이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수출박람회 '인도네시아 파빌리온'에 참가해 인도네시아 제품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하스룰 아즈워 모로코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가 주도한 행사로, 지난 20일부터 22일간 카사블랑카의 팰리스 단파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은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현지 기업 4곳(파빈도 세자테라, 마요라, 미토보시, 트리미트라 배터리 프리카사)이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는 이번 행사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모로코 현지 바이어와 유통·수입 관련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롯데마트 인도네시아가 국내 기업임에도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기업 홍보 행사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현지화 전략을 추진했다. △직원에 대한 인적 융합 △현지 특성에 맞는 사업 전개 △한국식 차별화 요소 도입 총 세 가지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사업장을 대상으로 상품과 실무인력의 현지화는 물론 법인장까지 현지인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사업 운영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즉석 먹거리가 발달한 현지인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즉석 조리식품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를 활성화했다.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떡볶이, 라볶이, 삼각김밥 등 한국 식품도 내놓았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 비율이 80% 이상 차지하는 만큼 소고기나 다른 축산류의 진열을 확대하고 식품을 낱개 구매하는 식문화를 반영하는 등의 전략도 롯데마트 충성도를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 2023년까지 현재 점포 100여개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