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이색 마케팅 캠페인을 토대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쏘울 신형 모델 인기몰이에 나섰다.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최초 TV 광고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지난 2009년 화제가 된 '쏘울 햄스터' 광고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지난 1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3년형 신형 쏘울 광고 캠페인 '빌드 포 후에버 유아'(Build for Whoever You Are) 영상을 공개했다.
30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DASK(Dead Army Skeleton Klub) NFT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DASK NFT 해골 캐릭터 3종이 쏘울을 함께 타고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햄버거를 주문하고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진행하는 등 코믹한 장면이 담겼다.
특히 햄버거를 주문하는 장면에는 실제 활용 가능한 QR코드를 삽입했다. 스마트폰으로 스캔 시 1만100개의 기아 테마 NFT 중 하나를 얻을 수 있게 한 것. 이는 NFT 마켓플레이스 스위트(Sweet) 개인 디지털 자산 지갑에 저장된다.
기아는 이번 캠페인이 과거 쏘울 햄스터 광고와 비슷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현대차 계열 광고사 이노션이 인수한 기아 광고 에이전시 '다윗과 골리앗'(D&G, David&Goliath)가 제작을 맡았기 때문.
D&G는 지난 2009년 공개되며 히트를 쳤던 ‘쏘울 햄스터’ 광고 제작한 업체다. 당시 힙합 복장의 햄스터들이 쏘울을 운전하는 광고로 조회수가 2000만 회를 넘은 것은 물론 수 차례 시리즈로 제작되는가 하면 세계 최고 권위 마케팅상 ‘에피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쏘울의 인지도 제고와 판매 신장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이자 세계적인 광고무대 ‘슈퍼볼 2022’에서 주목받았던 '로보독' 광고 역시 D&G 손을 거쳐 탄생했다. 로보독 광고는 당시 집행된 70여개 광고 중 전체 선호도 4위, 자동차 부문 1위에 올랐다. 광고 당일 기아 홈페이지에는 약 48만명이 접속하며 구매 문의가 쏟아졌었다.
쏘울 판매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러셀 와거(Russell Wager) 기아 미국판매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쏘울과 NFT는 개인중심적이면서 혁신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웹3 경험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젊은 운전자들의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톰 미죤(Tom Mizzone) 스위트 CEO는 "이번 캠페인은 시청자들에게 웹3(Web3: 탈중앙화 웹)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NFT를 활용한 최초 TV 광고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