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꼼수 백태]④ 내부거래로 배불린 '동생 회사'…서연인테크, 매출 60%가 서연이화

-서연인테크 내부거래 46%→59% 뛰어
-지주사 서연 내부거래 3년 연속 80% 넘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누워서 떡 먹기'

중견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중견기업은 감시망을 피해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사익을 편취해왔다. 현행 공정거래법이 자산 5조원 이상의 재벌만 규제 대상으로 삼아서다.

중견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이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이 공정위의 새 타깃이 된 가운데 매일뉴스에서 이들의 일감 몰아주기 실태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자동차용 부품 제조·판매회사인 서연그룹의 계열사 서연인테크가 내부거래 비중이 3년 연속 증가해 6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양석 서연그룹 회장이 동생 유수경 씨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며 배를 불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주사인 서연도 서연전자와 서연이화와의 내부거래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서연인테크 내부거래 3년 새 13%포인트 '껑충'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연인테크는 △서연 84% △고(故) 유희춘 명예회장의 차녀 유수경 씨 13.1% △재단법인 천정 2.6% △기타(소액주주) 0.3% 지분을 보유한다. 2016년까지 유 명예회장이 지분 15.7%를 가졌으나 이듬해 이중 상당 부분이 유수경 씨에게 넘어갔다. 이로써 유수경 씨가 특수관계인 중 서연인테크의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게 됐다.

 

서연인테크는 매출 절반 이상을 서연이화와의 내부거래에서 올렸다. 서연인테크는 2017년 기준 약 837억1845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내부거래액이 약 496억4036만원를 기록했다. 모두 서연이화와의 거래로 내부거래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3년간의 성장 폭도 눈에 띈다. 2015년 서연이화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46.4%에 그쳤으나 2016년 52%에 달하더니 급기야 59%대까지 뛰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약 442억원에서 496억원 수준으로 올랐다.

 

주목할 점은 서연이화가 바로 유수경 씨의 오빠이자 유희춘 명예회장의 장남인 유양석 회장이 특수관계인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회사라는 점이다. 사실상 오빠가 동생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유 회장은 8.36%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서연 48.7%, 기타 42.94%다.

 

◇서연·서연씨엔에프 내부거래 '이목'

 

지주사인 서연도 서연인테크와 함께 내부거래율이 높은 회사로 꼽혀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연은 특수관계인이 46.0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분 구성은 △유양석 회장 44.44%, △부인 박보애 씨 0.34%, △유 명예회장의 장녀 유경내 씨 1.02%, △유수경 씨 0.16%, △유 회장의 막내 딸 유수빈 씨 0.10%다.

 

서연은 2017년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82.1%에 달해 2015년 이후 3년 연속 80%를 넘었다. 2016년과 2015년에는 각각 83.7%, 82.9%였다.

 

높은 내부거래율은 서연이화·서연전자에서 기인했다. 서연은 2017년 서연이화에서 58억6513만원, 서연전자에서 39억3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내부거래액의 95% 이상을 양사에서 올렸다.

 

더욱이 양사와의 거래액이 두 배 이상 뛰며 전체 그룹의 내부거래 상승을 이끌었다. 서연이화·서연전자 내부거래액은 2015년 44억2600만원 수준에서 2017년 약 97억9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서연씨엔에프도 내부거래율이 30% 이상이다. 서연씨엔에프는 2017년 내부거래액이 549억760만원으로 매출의 39.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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