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불 지핀 MSG 부작용…FDA·식약처 "안전하다"

과다섭취에 따른 일시적인 불쾌감 등 증상
질병 원인은 과학적으로 입증 안 돼

[더구루=한아름 기자] 식품첨가물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의 유해성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부작용을 언급한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인도네시아 매체 베리타 삼팡(Berita Sampang)은 MSG 섭취 후 일부에게서 두통과 근육통, 가려움,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증상은 수년간 각국에서 보고됐지만 FDA와 식약처 등 관련 당국은 MSG와 두통·근육통 등 이상 증상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 MSG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문헌은 한 건도 없었다. 관련 당국은 심층 조사 끝에 MSG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MSG 논란은 1968년 '중국식당 증후군' 때문에 시작됐다. 중국 음식을 먹으면 어지럽거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잘 나타나는데 중국 음식에 MSG가 많이 첨가됐기 때문이라는 글이 미국학술지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기 때문이다. 이어 1992년 미국 CBS의 고발 프로그램인 '60분도 MSG 섭취 후 병을 앓거나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인터뷰 등을 보도했다.


MSG의 유해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FDA는 독립적인 과학단체인 '미국실험생물학협회연합'(FASEB)에 MSG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FASEB는 2년간 조사 끝에 MSG에 대해 보통의 사용하는 양으로는 인체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다섭취에 따른 일시적인 불쾌감 등은 있지만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진 못한 것이다.


FDA는 1980년 MSG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 일본, 호주,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동물실험 및 인체 임상실험 결과 MSG는 유해하지 않으며 1일 섭취 허용량 규정이 필요 없는 물질로 규정했다.
 

국내의 경우,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MSG는 안전하며 사용량을 규제하지 않는 첨가물(GRAS)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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