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중국에서 염색샴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모다모다에 이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까지 뛰어들면서 염색샴품 경쟁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19일 미국에 본사를 둔 중국 매체 에포크 타임스에 따르면 중소기업 모다모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염색샴푸를 출시한 이후 인기를 얻으면서 화장품 대기업들도 잇달아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염색샴푸 개발 업체들은 염색샴푸가 기존 염색약과 달리 산화제가 없어 두피와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간편한 사용법으로 빠르게 염색할 수 있어 모다모다의 고객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가 개발에 참여한 모다모다 염색샴푸 '프로체인지 블랙'이 300억 원어치 이상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월 모다모다의 염색샴푸 '프로체인지 블랙' 제품 성분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을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하면서 모다모다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화장품 대기업들이 빠르게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프로체인지 블랙은 규제개혁위원회가 식약처에 규제 재검토를 권고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후발주자와의 경쟁으로 시장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출시한 염색샴푸 '려 더블 이펙터 블랙' 후속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려 더블 이펙터 블랙은 한방 유래 성분이 함유된 '블랙 토닝' 기술을 적용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검은색을 내는 성분이 모발 표면에 달라붙어 새치를 어둡게 만들어준다.
LG생활건강도 이달 중순 염색샴푸 '리엔 물들임' 흑갈색 제품을 선보인다. 리엔 물들임의 주요 성분인 '블랙틴트 콤플렉스TM'은 검은콩과 검은깨, 홍화꽃, 치자 등 염색 성분 외에도 탈모 기능성 주성분 등이 함유돼있다. 새치·탈모·뿌리 볼륨까지 3중 올인원 케어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리엔 물들임은 지난달 초 출시 직후 주요 대형마트에서 한 달간 헤어 카테고리 제품 판매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