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쌍용자동차가 영국에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쌍용차 해외 전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쌍용차 영국법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 영국법인은 지난해 50만6000파운드(약 8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470만 파운드(약 73억원) 세전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4420만 파운드(약 690억원)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쌍용차 영국법인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업황이 개선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1525대를 판매했다. 올해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 신모델과 첫 전기차 모델인 이모션이 출시되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차는 지난달 18일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는 현재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KG컨소시엄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으면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