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美 자회사' 뉴 시즌스 마켓, 노조 결성 움직임 번졌다 

임금 인상·탄탄한 퇴직 수당·일관된 안전 프로토콜 등 주장
건강보험 자격 위한 주당 노동시간 확대 등 사측 조치 비판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 뉴 시즌스 마켓(New Seasons Market)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최근 아마존과 스타벅스 등에서 임금 인상 요구와 함께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고 있는 것도 이번 뉴 시즌스 마켓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조합을 결성해 사측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눈길을 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뉴 시즌스 마켓에서 운영하는 △오렌코 스테이션(Orenco Station) △세븐 코너스(Seven Corners) 등 두 곳의 매장 소속된 직원들은 미국 국가 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에 공식적으로 노동조합 선거를 신청했다. 

 

미국 연방의 인정을 받는 노동조합이 되는 것이 이들 노동자의 목표다. 노동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노동조합 조직의 필요성을 느꼈다. 뉴 시즌스 마켓의 노동 환경 변화에 따른 우려도 나왔다. 사측이 건강보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노동자들이 채워야하는 주당 노동시간을 늘리자 나온 반응이다.

 

노동자들은 회사를 향한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매장 관리자들은 노동자들이 10분 일찍 퇴근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노동자들이 담당하기 위한 훈련을 받은 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일할 것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이에 협상력을 제고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목적으로 미국 연방이 인정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나선 것이다.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퇴직 수당 △안전 프로토콜 및 매장 정책 관련 일관성 추구 등을 외치고 있다. 최근 변경된 안전 및 직원 관련 정책이 뉴 시즌스 마켓 직원들은 물론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웰빙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스에게 목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것에 지쳤으며, 이것이 노동조합을 조직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뉴 시즌스 마켓 직원인 쉘비 밀러(Shelby Miller)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으로서 우리는 뉴 시즌스 마켓을 '동네에서 가장 친절한 매장'으로 만들 것을 기대한다"면서 "이는 직원들이 과로하면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유지하기 어렵다. 최근 제정된 출석 정책은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뉴 시즌스 마켓 측은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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