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애경산업·휴젤이 일본 화장품 시장 공략에 첫발을 내딛었다. 위드 코로나로 인한 화장품 수요 증가를 염두에 두고 일본 유명 백화점 기획전에 참여,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력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과 휴젤은 일본 백화점 1위인 미쓰코시이세탄 신주쿠 본점에서 열리는 '리틀 서울'(Little Seoul) 기획전에 참여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24일까지 신주쿠 본점 2층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진행된다.
애경산업과 휴젤이 미쓰코시이세탄 신주쿠 본점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프로모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평가다. 인기 제품 한정 판매와 사은품 증정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애경산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원씽'(One Thing)의 선크림, 스킨 등을 판매한다. 지난 16일 원씽의 지분 70% 인수 후 첫 행보로 일본 시장 공략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원씽은 화장품 핵심 성분에 집중해 좋은 성분의 함유량은 최대한 높이고 불필요한 가격 상승 요소는 배제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가진 스킨케어 기반 화장품이다. 원씽 주력 상품은 병풀, 어성초, 인진쑥 추출물 등 화장품 핵심 성분에 집중한 스킨 토너 제품으로 최근 에센스 세럼, 선크림 등을 출시하며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휴젤은 리얼 히알루로닉·시카 카밍 시트 마스크와 리얼 히알루로닉 블루 앰플을 판매한다. 히알루론산 8종과 아미노산 4종을 리포좀화해 탄생한 휴젤의 단독 특허 성분 'HA-아미노좀'을 담아 밀도 높은 수분감을 피부에 전달한다.
애경산업과 휴젤이 일본 뷰티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위드 코로나로 인해 화장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변동성이 큰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현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화장품 수출액은 8억 달러 수준으로 2019년(4억 1000만 달러)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일본 수입 화장품협회는 2020년 1~9월 기준 화장품 총수입액은 전년 동 기간 대비 1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한국은 약 34.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