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R&D·디자인센터 이전…기술 개발 역량 강화

신사옥 입주…시설 현대화해 근무 환경 개선
임직원 간 협업 확대·업무 능률 강화 초점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연구개발(R&D)과 디자인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최첨단 시설과 인프라를 마련해 미래 원천기술 확보의 장으로 구축, 서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소재 R&D센터(SRI-N)와 삼성디자인델리(Samsung Design Delhi·SDD)는 최근 신사옥에 입주했다. 10개층에 걸친 37만7118제곱피트 규모의 현대식 공간으로 다양한 업무·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노이다 R&D센터는 스마트폰 장치 성능, 안정성,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테스트하는 최첨단 장비 기반의 여러 연구 시설을 갖췄다. 삼성디자인델리는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의 스튜디오 공간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새로 이전한 사무실에 혁신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꾀해 임직원끼리 수평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업무 능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자율좌석제를 도입해 직원들은 회사 앱을 통해 일주일 동안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료들과 함께 앉아 보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건물 각 층에 '소셜 허브'라 불리는 공간을 비롯해 레크리에이션, 회의실 등을 마련해 R&D센터와 디자인델리 직원 간 업무 협업이나 교류도 편리하게 했다. 

 

각 사무실에는 실내 공기질 센서를 장착하고 곳곳에 공기정화 식물 화분을 배치해 쾌적하면서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자연광 사용을 극대화해 전력을 절약하는 등 에너지 효율도 강화했다. 인도 에너지효율국(BEE)로부터 별 5개 인증을 받고 국제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 'LEED 플래티넘'도 확보했다. 

 

이밖에 임직원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카페테리아, 교육 허브, 어린이집, 체육관, 웰빙 센터, 은행/ATM, 카페, 레스토링, 전기차 충전소 등도 마련했다. 

 

삼성전자 노이다R&D센터 관계자는 "새로운 사무실은 임직원들이 혁신하고 창조할 수 있는 안전하고 포용적인 직장을 만들기 위한 회사 노력의 일환"이라며 "사람, 우수성, 상생이라는 우리의 핵심 가치에 따라 신사옥은 새로운 시대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대 삼성디자인델리 팀장은 "혁신의 시너지와 씨앗은 인도와 그 외 지역의 R&D 센터와의 강력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며 "우리는 이 새로운 공간에서 소비자를 위한 창의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는 삼성전자가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 시장이다. 1995년 인도에 진출했으며 현지에 서남아총괄과 판매법인을 비롯해 노이다와 첸나이 등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 두 곳,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노이다 R&D센터는 과거 사업부와 별도로 분리돼 있었으나 지난 2019년 삼성리서치 해외 R&D센터 조직개편 과정에서 사업 조직과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사업부와 통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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