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중국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철저한 준비 '필수'

부족한 의료 인프라·고령화 추세로 관련 수요 증가 전망
기술 우위·가격 경쟁력 확보하고 진출해야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120억 위안(약 40조5683억원)에 그쳤던 중국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매년 20% 안팎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9630억 위안(약 184조2797억원) 규모로 크게 확대됐다.

 

올해는 1조2529억 위안(약 239조7549억원) 규모로 확대되며 1조원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오는 2025년에는 1조8414억 위안(약 352조3703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 배경으로는 국민소득 증가, 의료 지출 증대, 고령화 심화, 기술 발전으로 인한 가성비 제품 증가 등이 꼽힌다. 또 중국 정부가 계속 추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병원 방문이 힘들어지면서 가정용 의료기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기기 산업 성장 및 보급 정책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숫자가 1.79명에 불과하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숫자가 5.4명, 4.46명에 달하는 스웨덴, 덴마크의 1/3 수준이다. 세계 9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구 1000명당 병상 숫자도 4.2개로 세계 50위 수준이다. 

 

중국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오므론(OMRON)·로슈(ROCHE)·파나소닉(PANASONIC) 등 외자대형기업,  위웰의료(鱼跃医疗)·지우안의료(九安医疗)·산눠건강(三诺健康) 등 현지 대형기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의료기기 벤처스타트업 퉈샤오테크(拓萧智能), 쟝위이촹(疆域医创) 등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정용 혈당 측정기, 안마기기, 혈압계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혈당 측정기의 중국 내 보급률은 아직 20%에 그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민소득 증대에 따라 사치품으로 인식됐던 안마의자를 비롯한 안마기기 판매는 늘어나고 있다. 또 중국이 수은주식 혈압계 퇴출을 결정함에 따라 전자 혈압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영화 코트라 다롄무역관은 "향후 중국의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진출 추진 기업은 사전에 철저한 시장조사와 준비를 거쳐야 한다. 동시에 점차 발전하는 현지 기업의 가성비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술 우위와 합리적인 가격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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