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박상규 기자] 두산중공업이 윤석열 정부 시대를 맞아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새 정부가 탈원전 폐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원전(원자력발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미국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차기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원자력발전소 부문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반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 공급 업체인 두산중공업이 윤 당선인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윤 당선인이 원전을 지지해 원전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실제 윤 당선인은 원자력 발전 비율 30% 유지, SMR(소형모듈원전) 개발·수출 지원 등의 공약을 내세웠는데요. 해당 공약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계획에 맞춰 원전 가동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시켜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두산중공업도 윤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정책 전환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두산중공업이 꾸준히 지속해온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이 최근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SMR(소형모듈원전) 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기압기 등을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소형 원전입니다. 대형 원전보다 건설 비용이 저렴하며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데요. 현재 SMR 도입이 점차 확대되면서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두산중공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사업재편을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8000억원에 달하는 신한울 3·4호기 매몰비용 회수도 가능해졌는데요.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병행으로 매출을 올려 실적 회복도 노립니다. 2년도 안 돼 채권단 관리 체제를 벗어난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 후 수익성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석탄화력발전 중심에서 가스터빈을 비롯해 풍력, 수소, 차세대 원전 등 4대 성장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인데요. 사명도 에너지와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합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친원전 정책으로 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될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임기 내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사용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 원전 관련주의 수익성을 장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