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세예스24홀딩스와 한세실업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NBIM)은 한세예스24홀딩스와 한세실업을 '관찰 대상'에서 해제했다. 앞서 지난 2017년 6월 관찰 대상에 오른 지 5년 만이다.
당시 NIBM 윤리위원회는 "한세실업이 베트남 공장 노동자에게 불법 초과 근무를 강요하고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는 등 조직적으로 인권을 침해했다"며 "한세예스24홀딩스와 한세실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었다. 이에 NBIM은 이들 2곳을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실업과 인터넷 서점인 예스24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다. 한세실업은 의류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 기업으로 베트남과 미얀마 등의 해외 공장에서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8700억 달러(약 1100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고 이를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2006년 만든 윤리위원회를 통해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등의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