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암독스(Amdocs)와 손잡고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업에 특화된 4·5세대 이동통신(4·5G)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2일(현지시간) "암독스와 4G·5G 프라이빗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4G에서 5G로 전환할 수 있는 민간광대역무선서비스(CBRS)를 비롯해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한다. 암독스는 5G를 최적화하고 이를 활용해 기업이 미래 과제를 해소하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 시스템 통합 업체로서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이번 협업으로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의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과 제조, 물류, 운송, 소매, 유틸리티 등 주요 산업군에 사용되도록 CBRS 솔루션의 출시 속도를 높이고 배포를 간소화한다. 아울러 고등 교육기관과 공장 등에 4G 프라이빗 네트워크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미국은 2019년 4월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가능한 5G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가 확산되며 기업들의 5G 투자는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와 인포마 테크가 2020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14%는 코로나19가 5G 투자를 가속화한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암독스와의 협업으로 기업용 수요를 공략하며 미국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임란 아크바 삼성전자 미국법인 네트워크 신규 사업 담당은 "더 많은 조직이 프라이빗 네트워크와 고급 통신의 이점을 누릴 방법을 모색하며 파트너 생태계 확대가 필요해졌다"며 "암독스는 디지털 변혁을 겪는 기업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에 대해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으로 4G·5G 네트워크의 다음 단계를 가속화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버라이즌과 5G 중대역(3.7~3.98GHz)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6월까지 디시 네트워크향 5G 장비 개발도 마치고 공급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