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LG·GM 합작사 옆에 대형 배터리 재활용 공장 들어선다

'LG화학·엔솔 지분 투자' 加 라이-사이클과 협력
美 오하이오주 공장 옆 12만 평방피트 규모
얼티엄셀즈 "라이-사이클과 논의중…초기 단계"

 

[더구루=박상규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 인근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들어섭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한 캐나다 '라이-사이클(Li-Cycle)'과의 파트너십 일환인데요.

 

얼티엄셀즈 공장이 위치한 로즈타운의 시장 아르노 힐은 최근 "얼티엄셀즈로부터 향후 라이-사이클과 협력해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얼티엄셀즈가 지난 2020년 매입한 공장 옆 부지에 위치하며 약 12만 평방피트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요. 얼티엄셀즈 대변인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과 관련해 라이-사이클과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투자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며 라이-사이클과 논의 중으로 매우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얼티엄셀즈는 작년 5월 라이-사이클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지난달에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라이-사이클에 총 600억원(지분 2.6%)의 투자를 단행하며 동맹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 투자와 함께 장기 공급 계약도 맺어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니켈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는데요.

 

배터리 재활용은 다 쓰거나 결함 등으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과정입니다. 원재료 공급 부족에 따른 소재 가격 폭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생산 연합전선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가 중심이었지만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의 역할이 커지면서 주요 플레이어로 합류하는 모습인데요.

 

최근 대규모 배터리 공장 인근에는 항상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폐배터리에서 확보한 원재료를 쉽게 조달하기 위해서인데요. 미국 배터리 리소서스(Battery Resourcers)도 조지아주에 북미 최대 규모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습니다. SK온의 배터리 1·2공장이 있는 커머스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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